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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보건직공무원 합격수기 [2017 경기도 부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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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직공무원 합격수기 [2017 경기도 부천시]

아래의 내용은 2017.6.17에 시행되었던 경기도 지방직공무원(9급 보건)시험 최종합격자이신 수험번호 75050107님께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대학병원에 입사했습니다. 웨이팅기간이 길어 그 전에 종합병원에서 3교대를 했었는데 나이트 근무만 하고 나면 다음날 데이 출근 때 비몽사몽한 상태로 일을 하니 기본적인 생활도 힘들어졌습니다. 작은 병원이라 나이트 개수도 많고 근무환경이 좋지 못해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계속 참고 다니다가 대학병원으로 갔습니다. 기대에 부풀어 간 곳은 예상과도 다르게 근무강도며 환경이 더욱 힘들었습니다. 새벽 4시에 출근하면 오후 6시 이후에 퇴근하고... 기본 14시간을 일하면서 3교대를 하려니 사람 사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3개월 뒤에 몸무게를 재보니 7키로가 빠져있었고 진료를 받아야하는 상태였습니다. 정말 수면제 없이 잠을 못자는 상태였고 몸도 많이 상한 상태라 치료받으며 1년은 채우고자 힘들게 좀 더 다녔습니다. 하지만 이런 근무환경은 10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을 것이란 것을 몸소 깨닫고 나서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공부하자고 결심했습니다.

사직한 후 주변에 2015년 간호직에 5개월 만에 붙은 학교 동기의 추천으로 대방열림고시학원에 찾아가 상담을 받았습니다. 사람답게 살 길은 이 길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환자와 보호자를 대하는 간호 실무를 또 하기 싫어서 상담 후 2016년 9월부터 대방열림고시 보건직 실강으로 바로 신청했습니다.

병원은 그만 뒀지만 돈이 필요했기 때문에 집 가까운 의원에서 저녁시간에 파트타임으로 매일 4시간 정도 일을 하며 공부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에 공부할 시간은 최대 7시간 정도밖에 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집중하는 시간은 4~5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평일엔 수업시간에 최대한 암기할 것 외우고 오가는 차안에서 일을 하면서 쪽지 붙여놓고, 집에서는 화장실 변기 앞에. 이 닦을 때, 머리말릴 때 볼 수 있도록 거울에. 자기 전에 침상 옆에. 밥 먹을 때 식탁 벽 옆에 한국사 및 전공 요약된 포스트잇을 붙여놓고 시도 때도 없이 봤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은 10시간 내내 혼자 정리하고 그 주에 수업들은 것을 외우는 시간을 갖고, 일요일은 항상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했습니다. 이렇게 바쁜 틈을 쪼개 공부한 탓에 슬럼프가 크게 오지는 않았습니다.

3개월 이론 강의를 다 들은 후 일을 안 한다면 한번 더 수업 들으면서 복습하면 더 빠르게 습득이 됐을 것이지만 시간 상 혼자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느껴서 12월부터는 혼자 이론 정리하고자 독서실에 다녔습니다. 또한 저는 굉장히 올빼미 형이어서 아침에 학원 수업도 자주 늦고 뒷자리에 앉으면 집중을 못해서 실강이 힘들었기 때문에 그 후이론 인강과 독학으로 바꾼 것도 있습니다. 낮12시까지 자고 오후 2~3시에 도시락 싸서 독서실 가서 공부하고 밤 12~1시에 집에 왔습니다. 다들 독서실 8시에 문 열자마자 공부하셔서 몇 번이나 저 또한 일찍 독서실 가고자 노력했지만 그때마다 너무 졸고 스트레스 받아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고 싶을 때 자고 눈떠 있을 때만 최대한 공부하자 생각했습니다. 혼자 독서실 독학했을 때는 하루에 10시간 정도 했습니다. 그 중에 집중하는 시간은 7~8시간 정도 밖에 안 되는 것 같았습니다. 

2017년도는 서울시 보건직이 3월에 추가되어 6월 목표로 공부하던 스케줄을 전부 바꾸고 급하게 공부해야 했습니다. 때문에 12~1월은 이론 2번째로 돌리고 2~3월 혼자 시중에 있는 기출문제집들을 계속 풀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1점 차이로 낙방을 하게 되고. 다시 6월 시험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과목별로 제 공부방법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 국어 : 일찍이 붙었던 친구와 병원가지 않고 바로 공무원 준비하려고 했으나 저는 수능에서도 그렇고 국어가 정말 자신이 없어서 두려웠습니다. 항상 시간이 모자라 몇 개의 지문을 못 읽는 상태였는데 김철민 교수님의 가르침으로 국어 성적이 굉장히 향상됐습니다. 처음엔 반타작도 못하는 상태였지만 모의고사에서는 95점까지도 나오고 실제시험에서는 80점 나왔습니다. 국어 문법은 암기하면 되는 거였고, 시나 독해 같은 이해력, 정독이 필요한 문제들이 저에게는 참 어려웠습니다. 김철민 교수님의 천천히 읽고 같이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수업 방법이 근원적으로 언어 실력을 높여주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왜 속독이 안될까?’ 스트레스받으며 빨리 읽으려다가 문제는 다 틀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교수님께서 ‘속독이란 것은 없다’는 말씀에 공감하고, 꼼꼼하게 읽는 습관을 들이다보니 좀 느리게 풀더라도 문제는 다 맞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젠 수능을 다시 봐도 언어영역이 자신 있을 정도로 모르는 소설 시 등의 문학이 나와도 그 자리에서 읽고 풀 수 있는 능력을 상당히 갖추게 되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대방열림고시학원을 선택한 것이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영어 : 저는 편입을 해서 영어는 기본 이론수업 외에 따로 공부한 것이 없습니다. 영어 공부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던 점에 있어서 1년 안 되는 기간에 붙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모의고사에서 90~95점 나왔고, 실제시험에선 90점 맞았습니다.

- 한국사 : 한국사 또한 국어처럼 굉장히 자신 없는 과목입니다. 근현대사는 배워본 적도 없고 국사도 고려 다음 조선인가? 할 정도로...전혀 아는 게 없었습니다. 때문에 그 날 배울 범위를 항상 버스 안에서 예습하고 쉬는 시간마다 따로 메모해서 외우고, 한국사만큼은 복습을 미루지 않고 철저히 반복했습니다. 수업시간마다 간혹 섞어주시는 역사비판이 재밌었고 스토리형의 수업으로 기억에 많이 남아 좋았었습니다. 그래도 항상 모의고사를 보면 70점 정도 나오고 저를 굉장히 괴롭게 한 과목입니다. 다 아는 문제인 것 같은데 풀면 헷갈리고... 점점 시험이 까탈스럽게 나오니 꼭 본인이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하나하나 정확하게 외우셔합니다. 저희 집안에 붙인 포스트잇은 대부분 한국사였습니다. 실제 시험에선 80점 맞았습니다.

- 공중보건, 보건행정 : 전공이 효자과목입니다. 두 과목을 10분 안에 풀고 나머지 시간은 저의 취약점인 국어와 한국사에 투자했습니다. 아직 점수공개는 안돼서 모르겠지만 가채점 상 1~2개정도 틀린 것 같습니다. 김희영 교수님 실강을 들으며 하시는 말씀. 농담까지도 받아 적을 정도로 집중해서 그 시간에 최대한 외우고자 했습니다. 또한 모르는 것이 있으면 쉬는 시간이나 카페를 이용하여 꼭 답변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슬럼프가 와서 공부가 안될 때는 무작정 동영상을 틀어놓고 2배속으로 들었습니다. 눈으로 보고 반복해서 듣다보니 자연스럽게 전공이 암기가 됐습니다.


면접 : 필합 발표 후 바로 대방열림고시학원의 면접 자료를 받고 보건직만 모인 스터디와 부천시 지역 스터디 2개를 만들어서 면접 준비를 했습니다. 원래 말을 남들 앞에서 자신 있게 잘 하시는 분은 스터디를 많이 하는 것보다 인성 위주로 본인의 과거를 떠올려보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많이 갖기를 권합니다. 지역 스터디 같은 경우는 혼자서 지역 정보를 외우고 공부하기보다는 그 지역의 개선점 등 다양한 의견을 같이 공유하고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훨씬 도움이 됐습니다. 너무 긴장하면 쉬운 말도 대답 못하고 나오니 적당한 긴장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공부 스케줄을 짜고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케줄을 짜고 못 지키는 것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저처럼 마음 편히 8~9시간 자고 눈 떠 있는 시간에 밥 먹는 시간을 포함해서 졸음 없이 집중해서 공부하시면 될 거 같아요. 주변에 15시간 내내 책상에 앉아있으시는 분들도 봤는데 실제로 사람이 그 15시간 내내 집중하기 힘들어요. 차라리 운동이나 산책을 하고 좋아하는 취미도 하면서 하루에 10시간 정도만 더 큰 집중력을 발휘해서 공부하는 것이 효과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성적 안 나오는 것 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남들이 뭐라 하든 어떻게 하든 상관하지 않고 본인 공부 스타일에 맞춰서 공부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풀이는 시험 2달 전부터 시작했고. 그 전에 이론을 반복 또 반복했습니다. 이론이 제대로 안 잡혀있으면 기출문제는 점수가 잘 나올 수 있으나 실제 시험에서 기출 빈도 낮은 파트에서 문제가 출제되면 틀릴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론은 계속 손 떼지 말고 복습해야 합니다!! 

모두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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